ALL BY MY SELF-새로 쓰는 지방의 재분배 법칙

엉덩이의 지방으로 풍만한 가슴을 만들고, 배의 지방으로 볼록한 이마를 만드는 미세자가지방이식술, 자신늬 지방을 최대한 재활용, 황금 비율로 재분배할수 있다는 이 매력적인 시술에 대해 궁금했던 모든 것.

있어야 할곳에 있지 않고, 없어도 될 만한 곳에 튼실하게 자리잡은 지방층, 특히 엉덩이와 허벅지 사이의 경계선을 지워버린 살들과 아랫배의 지방층을 ‘뚝!’ 떼어 빈약하기 짝이 없는 가슴으로 보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최근 주목 받는 미세자가지방이식술은 이런 바람을 정확히 만족 시키듯, 신체의 지방을 재분해하는 시술이다. 불필요한 부분의 지방을 추출해내 부족한 부분에 삽입해 주는 것, 뱃살도 없애고 볼륨 있는 가슴도 만들 수 있다니, 이 얼마나 반가운 소식인가!

-성형의 자급자족 시대
인공물질이 아니고 자기의 지방조직을 사용하는 자급자족인 시술이기에 부작용이 거의 없고 그 효과가 오래 지속된다는 것이 미덕.
그렇다면 지방의 재분배가 가능한 부분은?
거의 모든 신체 부위에 지방 이식이 가능하지만 가장 많이 응용되는 부분은 엉덩이와 가슴이다. 특히 엉덩이 교정에 효과가 탁월하다고 설명한다. “엉덩이가 처졌거나 빈약한 경우 엉덩이 아래쪽의 지방을 채취하여 위쪽으로 이식해주면 한 번의 시술로 힙업과 볼륨업이라는 2가지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가슴의 경우는 확대보다는 약간의 볼륨업이나 모양의 교정 효과를 기대 하는 것이 옳다고, “브래지어 사이즈를 한 컵 더 크게 하고 싶을 때나 모양을 가다듬을 때 효과적이지만 실리콘 보형물을 넣었을 때처럼 눈에 띄게 풍만하게 만드는 것은 무리입니다.” 얼굴이 지나치게 마르거나 광대뼈가 나온 경우, 볼에 살이 없어 나이가 들어 보이는 경우 지방 이식을 해 얼굴을 작아 보이게 할 수도 있고, 주름과 힘줄 때문에 노화 되어 보이는 손등에 지방 이식을 해 탄력있어 보이게 할수 있다. 보톡스 주사로는 한계가 있는 눈가주름, 깊은 팔자주름에도 효과적이라는 의견
채취할 부위에 국소마취제를 주사한 다음 주사기나 미세한 캐뉼라를 통해 지방을 채취하는데 가슴이나 힙업의 경우는 200cc 이상, 일반적으로는 30~50cc 정도 채취해낸다. 배, 팔뚝 등 여러 군데의 지방을 채취해내 한 군데에 이식시키거나, 지방분이 너무 많은 부분의 경우 과다한 양을 추출해낸 뒤 필요량만 이식하고 나머지는 제거하는 것도 가능하다(지방흡입술과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지방은 세포의 입자도 크고 양질의 지방에 채취하는 것이 일반적, 채취한 지방에 썩인 혈액과 노페물을 걸러내는 분리 과정을 거치게 되고 이렇게 농축된 지방을 다시 주사기로 옮겨 담아 이식하게 된다. 이식할 때는 신체 에 흡수될 것을 고려해 최종 결과의 110~120%정도가 되도록 용량을 높인다. 가장 많이 주입하는 유방의 경우는 한쪽에 150cc 이상도 가능하다고, 가가성형외과의 하성윤 원장은 이식된 지방은 시술후 1개월까지는 빨리 가라 앉고 그 후 1년까지는 아주
소량씩 줄어 든다고 설명한다. “부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1년후 50% 정도의 효과가 지속됩니다. 원하는 결과를 얻으려면 3개월 간격으로 3회 정도 시술이 필요하죠.” 시술후 그다음날부터 일상생활이 가능하지만 과격한 운동이나 술 담배는 지방세포의 생존율을 떨어뜨려 흡수율을 높인다. 시술 비용은 유방이나 힙의 경우 1회에2백만원 선, 얼굴 전체에 할 경우 2백50만~3백만원선.

-지방 재분배 법칙의 한계
인공물질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남는 부위의 지방을 부족한 부위에 옮겨주는 일석이조의 시술이긴 하지만 누구나 지방의 재분배가 가능한 것은 아니다. 채취할 지방이 없을 정도로 빈약한 몸매를 가진 사람은 당연히 대상이 될 수 없고 해부적으로 ‘Danger Zone이라고 여겨지는 신경, 혈관, 분비선이 지나가는 부위의 지방은 채취할 수 없다. 특히, 가족력에 유방암이 있거나 걸렸던 적이 있다면 가슴 부위의 시술은 불가능하다. 그리고 너무 빈약한 가슴이나, 낮은 코의 경우도 큰효과를 기대 하긴 어렵다. 실리콘 팩을 넣는다면 금방 파멜라 앤더슨의 가슴을 가질 수도 있겠지만, 자기 지방으로 그 정도의 가슴을 만들기란 애초부터 무리인 것. 미세자가지방이식술의 생착률이 많이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신체에 흡수될 수밖에 없는 지방 세포라는 점을 생각해본다면 몸매의 변신술이 아닌 몸매의 교정술로 보는 것이 옳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