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름제거 잘못하면 얼굴마비
피부주사법으로 부작용 제거

건강 칼럼

마스크 페이스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성형수술은 유행을 넘어서 ‘필수코스’처럼 여겨지는 시대다. 하지만 성형수술이 꼭 그네들만의 전유물은 아니다. 나이든 중년의 남녀들도 주름살 제거를 위해서 성형외과를 많이 찾는다. 그러나 가끔씩 부작용으로 본원을 찾아오는 환자들도 꽤 있다. 일명 ‘마스크 페이스’라는 후유증이다.
주름살은 보통 보톡스 주사를 통해서 제거하게 된다. 보톡스는 미국 FDA(식품의약국)의 인정을 받아 그 안정성과 탁월한 효능이 이미 보장된 약물이기는 하다. 그러나 잘못된 시술 방법에 의해 주름살이 펴지는 것을 넘어서 아예 표정 자체가 굳어지는 경우가 있다.
‘포커 페이스’가 의도적으로 표정을 드러내지 않아 상대의 마음을 교란시키는 전략이라면, ‘마스크 페이스’는 마음대로 표정을 짓고 싶어도 지을 수 없어 자신의 마음이 ‘교란’되는 괴로운 증상인 셈이다.
마스크 페이스의 원인은 근육이 지나치게 마비되는 데서 온다. 보통 보톡스 약물은 안면 근육에 주입하게 되는데 이때 자칫하면 근육에 포함돼 있는 림프관과 혈관 등이 마비되어 피의 순환이 원활해지지 못하고 결국 표정까지 마비되는 부작용이 생기는 것이다. 따라서 최근에는 점차 보톡스를 근육에 주사하지 않고 피부에 주사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렇게 하면 각종 부작용을 막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효과도 장기간 지속된다.
이렇게 효과를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특정 ‘포인트’에만 주사를 놓는 것이 아니라 소위 ‘근막(SMAS)’에까지 광범위하게 주사를 놓아야 한다.
예를 들어 기존에는 턱밑의 주름을 제거하기 위해 단지 턱 부근에만 주사를 놓았다면 귀 뒷부분과 목 근처에까지 주사를 놓음으로써 그 지속 기간을 더욱 늘리는 것이다. 따라서 눈에 보이는 피부에 한해서만큼은 더 이상 주름살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주름살을 없애 아름답고 보기 좋은 피부를 갖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