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의 재수술의 경우는 다양합니다. 과거에 삽입한 보형물이 비뚤어졌다든지, 비쳐 보인다든지, 원하는 모양과 높이가 아니다든지, 너무 수술한 티가 난다든지 등등 많은 이유로 재수술을 원하게 됩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교정하고자 재수술을 하는 경우 객관적인 코의 문제도 중요하지만, 환자가 느끼는 주관적인 문제점을 잘 파악하고 수술을 결정하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라 할 수 있습니다.
코 수술 후 재수술을 받아야 하는 필요성이 생기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으나 크게 다섯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낮은 코를 높일 때

재수술은 수술 후 1~2주일 후 바로 하던가 아니면 3~6개월 기다렸다가 하는 것이 좋습니다. 코를 높이는 것은 코뼈와 골막 사이에 강제로 공간을 만들어 실리콘을 집어 넣으므로 그 자극이 가라 앉은 뒤 하는 것이 좋기 때문입니다.

수술 방법은 지금 들어가 있는 실리콘 콧날을 빼내고 조금 더 높은 실리콘 콧날을 집어 넣으면 됩니다.

높은 코를 낮출 때

코 자체가 얼마나 예쁘냐 하는 것보다는 본인의 얼굴과 분위기에 얼마나 잘 어울리느냐가 사실은 더 중요합니다. 동양인은 얼굴이 동그랗고 볼이 통통한 편이므로 콧망울이 약간 동글며 미간이 곡선으로 굽은 그런 코가 잘 어울립니다.

미간이 직선으로 높고 콧망울 끝이 뾰족하면 실제 코의 높이 보다 더 높고 날카로워 보일 수 있다. 코를 낮추기 위해서는 현재하고 있는 높은 실리콘을 빼내고 낮은 실리콘을 넣어주면 교정이 되고, 코끝 성형술을 실시하여 끝을 조금 더 높여주면 버선코 같은 예쁜 코가 됩니다.

삐뚫어진 코

거울을 자세히 들어다 보아야 알 수 있는 정도로 비뚤어진 것이라면 자연스러운 것으로 여기고 재수술 받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30cm정도의 거리에서 눈에 띌 정도라면 재수술로 교정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대개 콧날이 비뚤어지는 것은 코뼈 위에 얹어지는 실리콘의 아래 면이 코 모양과 일치되지 않아서 한쪽으로 쏠리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코뼈에 닿는 부분을 코뼈와 딱 들어맞게 잘 깎아서 한쪽으로 쏠리지 않게 얹어주면 교정이 됩니다.

그러나 삐뚤어진 정도가 아주 가볍다면 이런 복잡한 재수술을 하는 것보다는 자신의 배에서 지방을 채취하여 약간 꺼진 부분에 주입해줌으로써 충분히 교정될 수 있으므로 어느 방법으로 수술할 것인지는 의사와 상담해서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콧날이 움직일 때

콧날이 움직이는 것은 실리콘을 코뼈와 골막 사이에 정확하게 넣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골막은 코뼈에 딱 달라 붙어 있는 얇은 막이므로 빠각빠각 소리가 날 정도로 힘을 주어야 분리가 됩니다. 더구나 콧속으로 수술하기 때문에 손끝의 감각으로 이 얇은 골막을 분리시키기란 경험이 없는 사람한테는 어려운 일입니다.

자칫 잘못하면 뼈와 골막을 분리시키는 것이 아니라 골막과 피부층 사이를 분리시키기 쉬운데 이렇게 골막과 피부층에 공간이 마련된 경우에는 콧날이 피부를 따라 움직이게 됩니다. 그러므로 움직이는 콧날을 빼낸 뒤 뼈와 골막 사이를 정확하게 분리하여 공간을 만들고 그 사이에 실리콘을 넣어 움직이지 않고 고정이 됩니다.

피부가 얇아지거나 붉어지는 코

코를 높였는데 코끝이 피부가 얇아져서 실핏줄이 비치고 빨개질 수가 있는데 이는 피부가 남보다 예민하거나 두터운 실리콘을 넣었기 때문입니다.

코에 넣는 실리콘은 콧날과 코끝이 연결되어 코끝까지 넣을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코끝은 연골과 피부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두터운 실리콘을 넣을 경우 피부가 얇아져서 실핏줄을 비치거나 붉어지거나 흘러내릴 수도 있습니다.

수술 방법은 코끝의 실리콘을 빼내고 귀 뒤에서 연골을 잘라내 필요한 만큼 겹쳐서 얹어주면 교정이 됩니다. 연골은 자기 몸의 조직으로 부작용이 없고 촉감도 자연스럽기 때문입니다.

성형수술 후 생기는 일반적 합병증(출혈, 감염, 흉 등)은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예방하여야 하며 개인별 차이가 있는 현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