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칼은 팡세에서 "클레오파트라의 코가 조금만 낮았더라면 세계사가 바뀌었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또 우리나라에서도 예로부터 관상학적으로 코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있다. 그만큼 코는 얼굴의 중앙에 자리잡고 있어서 보는 사람의 눈에 제일 먼저 띄므로 개인의 인상을 좌우하는 외모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코성형수술은 낮은 코를 높이는 수술, 매부리처럼 높은 코를 낮추는 수술, 삐뚤어진 코를 바로 하는 수술 등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이중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시술되고 있는 수술은 코를 높여 주는 수술이다. 코끝을 높이기 위해 실리콘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가끔씩 부작용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귀나 코의 연골이나, 그밖의 자가조직을 코 끝에 이식하는 것이 좋다. 콧0은 실리콘으로, 코끝은 자가조직인 연골을 떼어서 이식하고 턱끝과의 조화를 이루도록 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턱 끝에도 실리콘을 이식하는 방법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고 생각한다. 코수술은 앞모습도 중요하지만 얼굴 전체의 아름다움을 위해서는 옆 모습이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옆에서 봤을 때 이마, 코, 턱으로 이어지는 라인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이상적인 코는 정면에서 보았을 때 코의 길이가 얼굴 전체 길이의 1/3이 되고, 코의 넓이는 얼굴 넓이의 1/5이되며, 옆에서 보았을 때 코의 높이는 코길이의 1/2 정도가 되는 것이 좋고, 코와 이마가 이루는 각도는 145∼150도 정도 되어야 하고, 코끝과 입술이 이루는 각도는 95∼110도 정도가 되어야 하며, 버선코를 연상할 수 있도록 코끝에서 부드럽게 위로 올라가야 이상적인 코모양이 된다.
대게 수술은 수면마취 후 실시하며, 수술 시간은 30분에서 1시간 정도 소요된다. 코 속으로 절개를 함으로 밖으로 흉터가 남지 않고, 봉합도 흡수되는 실로 봉합함으로 실밥을 제거할 필요가 없다. 수술을 하고 나면 약간의 부종이 있을 수 있으나 처방된 약을 잘 복용하고 눈주위에 얼음찜질을 하면 좋아진다. 세수나 샤워는 수술 다음날부터 가능하며 얼굴 화장은 수술 직후부터 해도 된다. 특별한 부작용은 없으며 3∼4일 후에 코에 붙여 놓은 반창고를 떼어버리고 나면 곧바로 정상생활을 할 수 있게 된다.
매부리코는 일반적으로 콧등이 불룩 솟아 있고 상대적으로 코끝이 아래로 처진 모습을 하고 있다. 그러므로 매부리코를 이상적인 형태로 교정하기 위해서는 높은 콧등만 깎아내려서는 안되며 반드시 아래로 처진 코끝을 위로 올려주어야만 하는데 그 방법은 코 끝에 연골을 이식하거나, 코끝을 아래로 당겨 내리는 근육을 살짝 잘라 주거나, 비중격연골을 잘라주는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자신의 코를 어느 방법을 선택하여 성형수술을 할 것인지는 해부학적 지식이 있고 경험이 있는 성형외과 전문의를 찾아 충분히 상담하고 수술에 임하는 것이 좋다.